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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어쩌다 사장>

배우 김우빈이 무알콜 먹주를 먹는 모습 캡쳐

Good morning!

안녕, 한국의 소식을 전하는 유행의 민지야. 🤗 혹시, 지금 뉴스레터를 읽으면서 뭔가 마시고 있어? 물? 주스? 커피? 지금 마시고 있는 음료를 얼마나 자주 마셔? 왜 그걸 골랐어? 그냥 목이 말라서? 건강을 위해서? 아니면 혹시 건강에 좋진 않지만 좋아해서 가끔?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냐고? 미안, 미안🤭


나는 거의 하루종일 뭔가를 마시는 습관이 있어서 음료에 무척 진심이야! 그래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너에게 궁금한 것들이 마구 쏟아졌네.

요즘 한국 음료들은 정말 ‘Free해!’

커피에서는 카페인이, 탄산음료에서는🥤 설탕이, 맥주에서는 알콜이 빠진 음료들이 대세야. 이 세가지 음료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세 가지 모두 적당히 즐기면 일상의 활력이 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고 중독성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나는 원래 술을 별로 즐기지 않지만 커피와 탄산음료를 너무 좋아해서 늘 권장량보다 더 많이 마시곤 했거든. 그런데 요즘들어 나에게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되었어.

© 민지

내가 즐겨마시는 illy KANU의 인스턴트 디카페인 커피야.

이왕 디카페인을 먹을 거면 저렴하고, 더 확실하게 디카페인인 인스턴트 커피를 애용하고 있어.

덕분에 나도 ‘Free해졌어!’

몇 년 전만 해도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콜라 정도였지만 최근엔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이 제로 칼로리로 나오고 있어. 탄산수도 좋지만 달달한 맛이나 여러가지 풍미는 그대로인 채 칼로리 부담이 없다니 그야말로 환상이지. 커피도 대형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점차 많은 카페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제공하기 시작했어. 실제로 오후가 되면 카페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어. 무알콜 맥주도 종류가 정말 다양해졌어. 맥주는 탄산으로는 채울 수 없는 묵직한 매력 때문에 나는 술을 잘 못하는데도 가끔씩 마시곤 했는데 지금은 더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지.

민지

내가 즐겨 마시는 hite 무알콜 맥주야. ‘논알콜(Alcohol-Free)’ 맥주는 알콜이 1퍼센트 미만으로 들어가는 ‘비알콜(very low alcohol)’ ‘무알콜(Non-alcohol)’로 나뉘는데, 나는 아예 알콜이 없는 무알콜 맥주를 마셔. 무알콜 음료의 경우 발효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실은 맥주맛이 첨가된 탄산음료에 가깝다고 해.

한동안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가 힙할 것 같아

예전에는 음료에 다양한 맛과 향을 추가하는 데 집중하고, 사람들도 그런 것에 반응했던 것 같아. 하지만 더 이상 새로운 맛을 추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만큼 수많은 ‘더하기’를 경험한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뭔가를 빼는 게 파격이 되었지. 탄산음료도, 커피도, 맥주도 전에 없던 새로운 것, 다른 것에는 없는 특별한 것으로 광고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더 가벼워지고 단순해지고 부담없어진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어.

민지

나 역시 최근엔 새로운 맛의 음료를 도전하기보다는 원래 좋아하는 음료의 제로 칼로리 버전이 나오길 기다리는 편이야. 사진은 내가 콜라 다음으로 좋아하는 탄산음료, 밀키스(Milkis)의 제로 칼로리 버전이야.🥰 출시된지 한 달도 되지 않았어. 혹시 근처에서 밀키스를 바로 구할 수 없다면 우유와 사이다(스프라이트)를 4:3의 비율로 섞어서 비슷한 맛을 느껴볼 수 있어.

‘오운완’ 기억나지?

유행 다섯번 째 이야기 ‘오운완’편에서 다뤘던 것처럼 현재 한국의 2030들은 이전 그 어느 세대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Free 음료’의 인기는 건강,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과도 직결돼. 건강, 삶의 질, 개인적인 시간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가벼운’ 음료들은 여러가지를 의미하지. 전세계적으로도 비슷할 것 같은데, 마침 이메일을 쓰다가 연락이 닿은 미국에 사는 친구 Alexa와 이야기 나눠 보았어.


민지: 어때? 미국에서도 ‘Free’음료들이 유행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한국보다는 더 보편화되어 있을 것 같은데.


알렉사: 나는 이 세가지를 좀 나눠서 보고 싶어. 우선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와 디카페인 커피가 너의 예상대로 미국에서 비교적 오래전부터 보편화되어 있던 것은 맞아.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둘은 좀 달라. 탄산음료의 경우, 내가 그걸 좋아하는데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서 제로 칼로리를 '선택해서' 먹는 거라고 볼 수 있어. 커피는 좀 더 사회적인 맥락이 작용하는 음료인 것 같아. 친구들과 카페를 가고, 그곳에서 만남을 갖는 일이 거의 필수불가결한 사회활동이라고 볼 수 있잖아? 그러니 디카페인 음료들은 카페인을 섭취할 수 없거나 섭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거지. 미국에서 무알콜 맥주를 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 배경이 디카페인 커피와 맥락이 좀 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아직 무알콜 맥주는 내게 다른 두 가지처럼 친숙하지 않고, 인터넷을 조금 찾아보니 미국 전역에서도 그렇게 대중적인 느낌은 아니야. 하지만 전세계적인 소비 트렌드를 볼 때 더 무알콜 맥주를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건 시간문제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는 어떤 새로운 음료들이 인기인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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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의 제목은 NCT 127의 노래 無限的我 (무한적아;Limitless)의 가사의 일부야. 언뜻 너무 당연한 걸 두 번 말해서 무의미해 보이는 한편, 어떤 말이든 묘하게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매력 때문에 한국 온라인에서 밈(Meme)화 되어서 크게 유행했어. ‘창피한 나를 봐, 창피해’ ‘콜라 마시는 나를 봐, 콜라 마셔’ 이렇게 응용할 수 있어.

앞으로 ‘해시태그 #힙스터’에서는 실제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전할 거야! 알지? 진짜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즐기고 싶다면 해시태그로 검색해봐야 한다는 사실!

오늘은 한국에서 아주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요르단의 라마(Rama)를 만나보자!

#유학생활 #문화교류

민지: 라마 안녕! 만나서 반가워. 우선 라마(Rama)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데, 간단하게 자기소개해줄래?


라마: 안녕 민지!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자란 라마(Rama)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요르단에서 멀고 생소한 극동지역의 문화가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어떤 나라의 문화를 알고 싶으면 그 나라에 직접 가서 문화를 경험해봐야 한다고 하잖아. 석사 학위를 따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배우고 싶어서 극동지역 중 한 나라를 유학하기로 결심했어. 한국에는 좋은 대학원이 많고, 그 안에서도 한국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어서 첫 번째 유학지로 선택했어. 한국엔 2020년에 왔고, 지금 연세대학교에서 약학 석사를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민지: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아랍과 한국의 🤝문화 교류 모습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 북촌 한옥마을하고, 역사적로 중요한 경주를 갔었지. 그때 ‘한국의 전통문화가 아랍 문화와 비슷하다!’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


라마: 한국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서 여러 유적지에 자주 방문하고 있어. 건축학적으로는 한국과 아라비아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문화적으로는 비슷한 점이 참 많더라. 전통적인 에티켓 중에서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존경의 표시로 신발 벗는 것이 동일해.

Rama 인스타그램

The Rose 콘서트

민지: 🧑‍K-POP콘서트, 박물관 방문, 지방 여행 등 한국의 옛 문화를 사랑하는 것만큼 현재의 한국도 잘 즐기고 있는 것 같아! 한국에 와서 ‘이건 한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어? 그 순간을 경험하고나서, 한국에 대해 바뀐 인식이 있을까?


라마: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활기차기로 유명한단 걸 알고 있었어. 그런데 직접 와보니까, 한국에 있으면서만 느낄 수 있는 ‘한국만의 분위기’가 또 있는 것 같아. K-POP콘서트에도 다녀왔지만, 한국의 음악 산업은 K-POP뿐만이 아니라, 훨씬 크고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어. 예술사와 관련해서도 역사박물관, 현대뮤지엄 모두 가 보았어! 한국의 예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러면서도 ‘한국의 정체성(identity)’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직접 보니까 훨씬 와닿더라!


먼 나라에 와서도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온 라마, 덕분에 ‘한국’이라는 곳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게 됐어.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싶은 사람은 라마 인스타로 go!


오늘의 해시태그는

#유학생활

#문화교류 이었어!


다음에도 트렌디하고 핫한 해시태그로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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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구독하는 구독자 친구들하고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싶어서 슬랙 채널을 만들었어! 한국 트렌드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야말로 정말 힙하지 않아? ‘How to use’ 채널에서 공지사항 읽고 ‘Open forum’에서 인사 남겨줘! 나뿐만 아니라, 유행 크루 멤버들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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