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다섯번 째 이야기 ‘오운완’편에서 다뤘던 것처럼 현재 한국의 2030들은 이전 그 어느 세대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Free 음료’의 인기는 건강,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과도 직결돼. 건강, 삶의 질, 개인적인 시간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가벼운’ 음료들은 여러가지를 의미하지. 전세계적으로도 비슷할 것 같은데, 마침 이메일을 쓰다가 연락이 닿은 미국에 사는 친구 Alexa와 이야기 나눠 보았어.
민지: 어때? 미국에서도 ‘Free’음료들이 유행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한국보다는 더 보편화되어 있을 것 같은데.
알렉사: 나는 이 세가지를 좀 나눠서 보고 싶어. 우선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와 디카페인 커피가 너의 예상대로 미국에서 비교적 오래전부터 보편화되어 있던 것은 맞아.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둘은 좀 달라. 탄산음료의 경우, 내가 그걸 좋아하는데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서 제로 칼로리를 '선택해서' 먹는 거라고 볼 수 있어. 커피는 좀 더 사회적인 맥락이 작용하는 음료인 것 같아. 친구들과 카페를 가고, 그곳에서 만남을 갖는 일이 거의 필수불가결한 사회활동이라고 볼 수 있잖아? 그러니 디카페인 음료들은 카페인을 섭취할 수 없거나 섭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거지. 미국에서 무알콜 맥주를 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 배경이 디카페인 커피와 맥락이 좀 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아직 무알콜 맥주는 내게 다른 두 가지처럼 친숙하지 않고, 인터넷을 조금 찾아보니 미국 전역에서도 그렇게 대중적인 느낌은 아니야. 하지만 전세계적인 소비 트렌드를 볼 때 더 무알콜 맥주를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건 시간문제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는 어떤 새로운 음료들이 인기인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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