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금씩 편의점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도 변화가 생겼어. 1+1이나 2+1처럼 합리적인 묶음 상품이 많아졌고, 통신사와 제휴해 할인 혜택도 늘어났지. (요즘엔 편의점의 통신사 할인은 당연한 혜택으로 자리 잡았어!) 편의점이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PB(자체 상표) 상품도 등장했고 말이야.
상품군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편의점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어. 내가 소개한 제품들 외에도 한국 편의점에서는 라면, 김밥, 국수, 볶음밥, 막창, 닭발, 편육 등 다양한 간편 식품들로 가득해. 언제든지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는 편의점에서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으로 판매한다면, 솔직히 안 갈 이유가 없지! 게다가 요즘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 한국의 상황도 마찬가지거든. 이런 불경기 속에서 편의점은 한 끼 식사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어.
‘편의점은 비싸다’라는 편견과 거부감에서 벗어난 편의점 업계는 본격적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펼쳐 보였어. 앞서 소개한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과 안 먹어보면 후회하는 힙한 F&B 브랜드 상품 같은 것들을 팔기 시작한 거야. 이러한 상품들은 수집에 열광하고 후회 없는 소비를 지향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마음을 저격했어. 또 젊은 세대는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 물류 트럭을 뒤쫓아 상품을 구매한 경험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하지. 이렇게 경험을 나누는 것 역시 편의점에서의 소비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어. 이런 경험들이 또다시 젊은이들을 편의점으로 불러 모으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