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들의 신곡, 보통 어디에서 제일 자주 접하는 것 같아? 컴백과 함께 공개되는 다양한 챌린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어. 2023년 상반기에도 K-POP 신에 다양한 형식의 챌린지 영상이 공개됐지. 그중에서도 상반기 가장 핫했던 챌린지를 꼽으라면 그건 단연 르세라핌의 ‘이프푸’, 바로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챌린지야.
💥Boom boom boom 내 심장이 뛰네♪
ⓒYoutube HYBE LABELS 르세라핌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뮤직비디오
르세라핌은 데뷔 1년 만에 정규 앨범 ‘Unforgiven’을 발표했어.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이하 <이프푸>)는 앨범의 수록곡이야. ‘💥Boom boom boom 내 심장이 뛰네♪’ 챌린지용 조각 음원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 이 ‘Boom boom boom’ 파트 못지않게 도입부의 ‘I’m a mess mess mess~🐍’ 파트도 인기인데, 영상을 보면 르세라핌 특유의 깔끔한 동선 이동과 각잡힌 안무에 탄성이 절로 나와. 멤버들이 직접 나서서 재미있게 변형한 챌린지 영상도 화제였어. 대표적으로는 춤추는 카즈하를 찍는 사쿠라를 찍은 영상🤣, 카즈하와 홍은채가 다양한 장소로 이동하며 춤추는 영상👯♀️이 있지.
다양한 챌린지 영상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사랑받는 영상은 바로 서로 다른 그룹의 아이돌 멤버가 만나 함께 찍은 영상이야. 르세라핌의 <Unforiven> 활동 마지막 방송이기도 했던 5월 21일엔 (여자)아이들과 에스파, 르세라핌이 각각 만나 서로의 노래에 맞춰 챌린지 영상을 찍고 각 그룹 오피셜 계정에 올렸어.
팬들은 함께 찍은 영상을 보고 “저세상 조합, 극락 조합.” 이라며 열광했어.🥳 아마 오래전부터 K-POP을 사랑해 온 팬이라면 알 거야. 지금처럼 서로 다른 그룹의 아이돌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는 게 당연한 풍경이 아니었다는걸. 1,2세대로 불리는 아이돌들이 함께하는 건 당시 공중파 3사의 연말 가요대전에서나 볼 수 있었거든. 그것도 주로 남녀 그룹이 혼성으로 무대를 이루거나 걸그룹들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게 전부였지.
챌린지의 또다른 이름은 품앗이?
챌린지 영상은 2020년 지코의 <아무 노래>가 그 시초야. 당시엔 주로 지코와 친분 있는 사람들이 함께 영상을 찍었는데, 요즘은 꼭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만 하는 것 같진 않아.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아이돌들끼리 서로 품앗이하는 느낌이랄까? 자신들의 노래를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는 거니까 서로 윈윈(Win-Win)하는 거라고 볼 수 있지! 그래서 활동 시기가 비슷한 타 그룹 아이돌뿐만 아니라,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 막 전역하여 활동을 재개한 유명 크리에이터가 등장하기도 해.
ⓒ지코 틱톡
챌린지 영상의 시대를 연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마마무 화사와 함께 춤추는 모습
순위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만 쿨하게 함께하는 챌린지는 무해함을 추구하는 요즘 우리 세대들의 가치관과도 꼭 맞아. 게다가 챌린지 영상은 따라하기 좋고. 1인 미디어 시대에 더이상 방송국만이 유일한 매체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지. 어때, 진짜 컴백 맛집은 챌린지 영상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