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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땡…🙆♀️ 뉴땡…🙆♀️ 앗차. 안녕! 한국의 소식을 전하는 유행의 민지(Minji)야. 이번 호에선 NCT 팬을 위한 아주 특별한 소식을 준비했어. 요즘 한국의 팬들이 어떻게 ‘덕질’을 하는지, 아주 낱낱이 알려줄게! 참고로 오늘 유행의 사진들은 익명의 시즈니(NCT 팬덤명 NCTzen의 애칭이야)가 제공해 주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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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박 코드 공유합니다” SNS를 많이 하는 팬이라면 들어봤을 것 같아. ‘프박'은 ‘프린팅박스'의 준말로, 코드를 입력하면 인화지에 사진을 뽑을 수 있는 기계야. 프린팅박스로 무엇을 할 수 있냐고? 바로 ‘비공굿’(비공식 굿즈의 준말) 뽑기! 팬아트를 인쇄할 수도 있고, 내 아이돌의 셀카, 고화질 사진 등을 뽑을 수도 있어. 양식도 다양해서 엽서, 증명사진, 포토카드, 폴라로이드📸 용도로도 사용 가능해. 다만 누군가가 만든 사진을 공유받아 인쇄하는 경우 코드가 24시간 동안에만 유효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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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진은 뭔가 아쉽지. 뽑아서 꾸미거나 소장할 수 있지만, 사진은 사진일 뿐이니까. 손에 잡히는 무언가, 물성이 주는 만족감과 충족감이 부족하달까? 그래서 한국의 팬들은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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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즈니 콘서트 참석! 마크의 ‘치타리'와 해찬의 ‘이꼼찬' |
솜인형은 주로 아이돌을 닮은 동물 모양이야. 심지어는 디자인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 작고 귀여운 인형은 ‘일코’도 가능해서 어디서든 당당히 꺼내놓을 수 있어. 최애의 작은 분신🐥처럼 느껴지기도 하니, 팬들로서는 반길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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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wangjjen 경락 꿀팁을 전달 중인 인형 판매 계정 |
함정은 솜인형이 처음부터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는 거야. 아무래도 공장제다 보니 제품마다 조형이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지. 그래서 팬들은 솜을 매만지거나💆♀️ 털을 정리해서💇♀️ 동글동글, 예쁜 모양이 될 수 있게 ‘경락’을 진행해. 최근엔 ‘경락 커미션’이 생길 정도로 인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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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즈니 (좌)‘치타리'와 런쥔의 ‘런먕이' (우) 해찬의 ‘쨘곰이', ‘런먕이', ‘치타리' |
프박에서 뽑은 포토카드와 최애 인형을 집에 보관만 하는 건 섭섭하잖아? 그래서 한국의 시즈니들은 그걸 어디든 데리고 다녀. 카페도 가고, 술도 마시고, 심지어는 여행까지 함께 해. 난 식당에서 시즈니 둘이 우연히 만나, (둘은 다른 멤버의 인형을 가지고 있었어) 눈빛을 교환하고는, 인형 손을 흔들어 서로 인사하는 것까지 봤다니까! 은밀하고 귀여운 두 팬의 만남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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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곳은 당연히 기록해야지! 덕질 문화가 가장 발달한 SNS, 트위터에는 #재혀니_맛있게머겅 #먹어봤도영 같은 해시태그가 존재해. 내가 간 곳을 기록하고, 또 서로에게 추천하기 위해서야. 민지를 위한 해시태그도 하나 생겼으면 좋겠어! #민쥐야_가보자고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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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즈니 (좌) 지성의 ‘콩쮜', ‘쨘곰이', 마크의 ‘치타리', (우) ‘치타리', ‘런먕이', ‘이꼼찬' |
그리고 사진에는 인형이나 포카 필수! 트위터의 팬들은 이걸 ‘예절샷’📷이라고 부르는데, 음식을 시켰으면 먹기 전에 포카와 인형으로 사진을 한 번 찍어줘야 예의라는 뜻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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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덕질이 점점 공식에서 비공식으로, 특별한 단 하루에서 소중한 일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과거엔 덕질을 위해서 공식 방송, 콘서트, 팬미팅 등의 행사에 가고, 팬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는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멤버 개개인의 SNS가 생기고 직접적인 소통 창구가 늘어났지. 먼 자리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아이돌이 마.침.내. 가까워진 거야.🥰 또 지금 K팝 팬 문화를 이끄는 세대들은 현실과 온라인을 비등하게 중요시하지. 덕질과 관련된 일상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타인의 기록을 보고, 또 그것을 재현하면서 덕질은 자연스럽게 온오프라인에 스며들었어. 포토카드도 마찬가지야. 여전히 공식 포토카드는 웃돈을 주고 거래될 만큼 인기가 많지만, 프박으로도 충분히 예쁜 비공식 굿즈를 만들 수 있어. 공식에서 준 것만을 향유해야 하는 입장에서, 좀 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덕질로 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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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즈니 런쥔 생일카페에 총출동한 솜인형들, (치타리, 이꼼찬, 런먕이) |
일상 속에 스며든 덕질. 이 모든 걸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바로 생일카페! 생일카페는 생일을 맞은 최애를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마크 생일카페, 태용 생일카페 등으로 불리지만 정작 주인공인 실제 멤버들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는 게 포인트야.
생일카페에 가면, 벽에 붙은 최애의 사진에서부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최애 사진 컵홀더, 테이블에 놓인 각종 인형과 포토카드를 볼 수 있어. A to Z, 최애로 가득 차 있지.💞 시즈니들끼리 순수하게 ‘좋아함'을 이유로 한 장소에 모이는 거, 아주 로맨틱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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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실제로 아티스트를 보지는 못하더라도, 포카와 인형, 그리고 팬들과 교류함으로써 일상의 순간을 덕질로 채워 나가려는 한국 시즈니의 마음이 느껴지니?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걸 먹고 멋진 풍경을 보고 싶어 하는 건 만국 공통, 누구도 멈출 수 없는 욕구인 것 같아.
그러고 보니 해외 시즈니들은 요즘 어떻게 덕질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한국 팬들은 트위터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데, 해외엔 K팝을 아우르는 다른 커뮤니티가 있으려나? 친구, 시간이 있다면 아래 ‘민지에게 귀띔해주기’에 말해줘!✨
참고로 오늘 뉴스레터의 소제목은 전부 NCT의 음악에서 따왔어. 소제목을 누르면 음악🎶을 들어볼 수 있으니 참고해! 제목은 NCT DREAM의 신곡에서 가져왔으니 한 번 들어봐! 유행[Yuhaeng]을 위해 사진을 제공해준 익명의 시즈니 다시 한번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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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만 보면 자꾸 심장이 나대고 난리란 말이에요. |
장르물 일색인 넷플릭스에 <신사와 아가씨> 등장이요! 2023.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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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기싸움좌가 유행하게 됐냐고? 2023.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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