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아이브가 활동한 곡들은 대부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 그렇지만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에 ‘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은 결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야. 데뷔 당시 전원 10대였던 멤버들은 당연히 ‘소녀’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지만 동시에 파워풀하고 섹시한 모습을 숨김 없이 드러냈어. 그리고 그런 면모는 사랑을 이야기할 때도 자기애와 주체성을 강조하는 바탕이 됐지.
이제 막 시작된 관심의 설렘과 긴장을 담은 데뷔곡 <ELEVEN>의 마지막 가사는 '그 눈에 비친 나를 사랑하게 됐거든'이야. 관심을 상대방에게만 올인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도 충실한 모습이지? 이어 발표한 <LOVE DIVE>는 이런 후렴을 반복해. 'Narcissistic, my god I love it'. 흔히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뿐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하는 자기 모습에 도취되기도 하는데 이런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한 거야. <After Like>에서는 '내 장점은 바로 솔직한 것'이라고 말하며 상대방에게도 솔직한 마음을 말해달라고 요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