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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명동? vs ‘이곳’ 둘 중 맘에 드는 곳을 알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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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 힙스터들의 소식을 전하는 유행의 민지[Minji]야. ‘한국’하면 어떤 도시가 제일 먼저 떠올라? 내가 맞춰볼게… 서울! 맞지? 서울은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한국의 수도인 동시에 가장 유명한 도시니까, 서울을 가장 먼저 떠올릴 거라고 생각했어.
그럼 혹시 서울의 동네들도 알아? 강남? 명동? 홍대? 압구정? 오, 서울을 잘 알고 있네! 그렇지만 아마 이 동네는 못 들어봤을 것 같아. ‘이곳’은 요즘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동네거든. 오늘 한국 힙스터[hípstər]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곳으로 나와 함께 랜선 여행을 떠나보는 거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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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찍은 ‘이곳’의 사진들이야, 어때?
오늘 소개할 서울의 동네는 바로 문래동[Mullae-Dong]이야. 역시나 낯선 이름이지? 문래동은 외국인에게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니까. 하지만 장담할게. 문래동이 아주 매력적인 동네라는 걸!
서울은 지하철, 버스 등 교통편이 매우 편리해서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어.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특색 있는 동네를 탐방하기에도 정말 좋지. 그래서인지 서울은 여러 동네가 번갈아 가면서 유행하곤 해. 문래동도 그렇게 최근 유행의 반열에 오른 동네 중 하나야. 문래동은 오래된 옛 골목들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굳게 닫힌 상가 외벽에 채워진 감각적인 벽화들이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야. 언뜻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관심 있게 들여다볼수록 구시가지에 깃든 현대적인 감성과 그로 인한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나도 얼마 전에 힙하다는 문래동에 출사를 다녀왔어. 내 취미가 필름 사진 찍기거든! 문래동은 발걸음은 멈추게 하는데, 셔터 누르기📸는 도무지 멈출 수가 없는 동네야. 인상적인 골목들이 정말 많거든! 그래서 나 같은 필카족들의 출사지로도 곽광받고 있지. 이렇게나 한국 현지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힙플레이스, 문래동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안내해 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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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동네야. 1930년대에 방직공장🧵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처음 마을의 형태가 조성됐다고 해. 1970년대부터는 기계의 부품을 생산하는 철공소들이 모이기 시작했지. 그렇게 생겨난 철공소들은 오늘날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사실 모든 철공소가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는 건 아니야. 1990년대 말부터는 외국에서 저렴한 부품들을 수입해오면서 문을 닫은 철공소도 많아졌어. 그렇게 스러질 것만 같았던 문래동은 2000년에 들어서 다시 활력을 찾기 시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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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철공소의 문을 두드린 건 바로 예술가들이야. 가동을 멈춘 문래동의 철공소들은 예술가들이 저렴하게 빌려기 좋은 공간이었어. 그렇게 다양한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이 문래동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문래동이라는 지붕 아래에는 철공소와 예술가들이 함께 존재하게 됐어. 쇳소리가 울려 퍼지는 철공소들과 그 사이에서 그림을 그리고 공예를 하는 예술가들이라니, 재미있지 않아? 문래동에 가면 처음엔 굳게 닫힌 철공소들만 눈에 들어올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안에는 예술가의 공방,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카페, 특별한 식당들이 숨어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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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디지털 세상을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 젊은 세대는 아날로그를 향한 동경과 호기심이 있어. 내가 필름 카메라를 사랑하는 이유도 마찬가지고. 사람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에 끌리게 되어 있잖아? 그리고 그것이 미래에 있는지 과거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지. 옛것을 새롭게 즐긴다는 뜻의 Newtro라는 말은 그 지점을 정확히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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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젊은 세대는 아날로그로부터 힐링을 느끼기도 해. 어딘가 투박한 옛날 물건이나 뭔가를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거의 방식은 무한 경쟁과 속도전에 지친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주거든. 허물지 않은 옛날 철공소 건물 안에 예술가들이 들어선 문래동은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이 정말 잘 느껴지는 동네야. 힙스터들이 과거와 미래가 융합한 문래동을 사랑하는 이유야. |
강남, 명동, 홍대, 압구정 VS 문래동, 이렇게 달라! |
강남, 명동, 홍대, 압구정은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핫플레이스야. 심지어 외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광지로 유명한 동네들이지. 언제 가도 사람들이 와글와글한 이곳에는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어. 반면, 옛날 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문래동은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편이야. 문래동 골목에 들어서면 흔하디흔한 편의점 하나 쉽게 볼 수 없어. 그러니 북적거리는 강남, 명동, 홍대, 압구정의 분위기를 기대하고 방문해서는 안 돼. 하지만 흔한 서울 관광 코스 말고 특별한 서울 관광을 하고 싶다면, 또 서울의 옛 동네가 궁금하다면, 문래동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야! 문래역에서부터 문래근린공원, 문래철강골목, 문래창작촌으로 이어지는 문래동 코스를 걸으며 문래동의 매력을 흠뻑 느껴 봐. 2~3시간 정도면 문래동을 찬찬히 둘러보기에 충분할 거야. 낮에는 문래동을 구경하고, 밤에는 2호선을 타고 홍대로 넘어가는 코스도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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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사진을 찍는 것도 문래동을 즐기는 방법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야. 예술가들이 모인 동네인 만큼, 색다른 공간들을 구경하고 경험하는 재미도 쏠쏠해. 훌륭한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는 덤이지! 내가 사랑하는 문래동의 공간들, 같이 구경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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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유리를 자르고 붙여서 만드는 스테인드글라스! 문래동에는 하루만에 스테인드그라스 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유리 공방 메종드베르가 있어. 메종드베르는 불어로 ‘유리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해. 이 유리의 집은 이색 데이트를 좋아하는 커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메종드베르에 들어서면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아. 놀라지 마!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
TIP. 메종드베르는 반드시 예약 후 방문해야 해. 인스타그램 DM으로 예약하는 걸 잊지 마! 또 어마어마한 색유리의 종류 중에서 어떤 색깔을 사용해서 만들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잊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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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을 마쳤다면, 이제 밥을 먹을 시간이야. 양키통닭은 문을 여는 오후 4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문래동의 맛집이야. 배달을 통해 쉽게 치킨을 먹을 수 있는데도, 오직 양키통닭을 먹기 위해 문래동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양키통닭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오리지널 시금치 통닭이야. 모두들 감자, 통마늘, 시금치, 찰밥 그리고 통닭의 조화에 찬사를 보내. 한국의 구운 치킨을 맛보고 싶다면 양키통닭을 꼭 한 번 방문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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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으니 이제 커피 한잔 해야지? 한국에선 밥 먹고 커피가 필수거든! 애프터워크클럽은 그 이름처럼 일을 끝마친 저녁에 여유롭게 방문하면 좋은 카페야. 특별한 간판이 없는 콘크리트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빈티지한 가구들과 섬세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어. 커피는 물론, 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지.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콜드브루로 만든 커피젤리라떼와 얼린 커피 큐브에 우유를 부어서 녹여 먹는 큐브라떼야. 문래동의 힙한 분위기를 느끼며,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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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방구도 공장의 모습을 그대로 둔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카페야. 문래방구는 문래와 문방구를 합친 이름이야. ‘방구'는 한국어로 방귀를 뜻해서, 이름에서부터 장난기가 잔뜩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곳이지. 문방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가지 문구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 스티커, 엽서, 색연필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을 거야. 여긴 에스프레소가 유명하니까, 커피를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에스프레소에 도전해보길 바라! TIP. 문방구 카페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각인을 새긴 연필을 구매해 봐. 연필 한 자루에 1천 원, 각인에 1천 원이야. 단돈 2천 원으로 문래동에서의 추억을 문구에 새겨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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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tip Korea! 에서는 한국에서 여행하거나 거주할 때 알면 유용한 팁들을 전하려고 해. 현지인들에겐 쉽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표현이나 문화, 정보 등을 알려줄게! 이것이 바로 로컬들이 전하는 세상 달콤한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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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은 Marvel 사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 촬영지 중 하나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문래동을 찾아봐! 힌트는 ‘탈선한 전철’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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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답장보내줄래? 그냥 ‘민지 왔다감’이라고 남겨줘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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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구독하는 구독자 친구들하고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싶어서 슬랙 채널을 만들었어! 한국 트렌드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야말로 정말 힙하지 않아? ‘How to use’ 채널에서 공지사항 읽고 ‘Open forum’에서 인사 남겨줘! 나뿐만 아니라, 유행 크루 멤버들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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